아주 오랜만의 홍콩 여행을 위한 숙소였습니다. 남편과 둘이 묵을 너무 좁지 않고 위치 좋고 청결한 숙소를 열심히 찾다가 선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25년 3월 초, 비오는 기간이라 기온이 평소보단 낮아서 습해도 그렇게까지 꿉꿉한지는 모르겠더라구요. 9층 배정 받았는데 바로 앞 건물 공사 중인데 밤에 시끄럽진 않아요. 물론 뷰랄 것은 없었습니다.
둘다 잠에 예민한 편인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잘 자긴 했습니다. 침대는 트윈이라 옆자리 뒤척임이 없었고, 집에선 100% 암막커튼인데 여긴 빛이 좀 들어오긴 했지만 잠 드는데 무리 없었습니다. 공조를 항상 켜놓으라고 하는데 잘 땐 시끄러워서 껐습니다.
화장실 깨끗하고 수압이 완전 좋습니다. 피곤한 몸을 뜨거운 물로 삶아버리기에 아주 적합하고, 샤워 부스 입구 턱이 높아서 물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아 좋았습니다. 여행용 샤워필터헤드 챙겨갔는데 이틀 열심히 쓰고 별로 누래지지 않아서 수도관은 깨끗한 듯 합니다.
어메니티는 REECO라는 이름의 상큼한 무화과향 올인원(헤어 바디 핸드), 컨디셔너 두 개 있습니다. 바디로션은 꼭 챙겨오세요. 헤어드라이기가 스위스 제품인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칫솔과 치약, 슬리퍼, 펜은 1층 리셉션에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리셉션에는 원두커피 머신이 있어서 커피도 마실 수 있었어요.
침대 옆에 플러그가 있지는 않아서 잠들기 전에 충전기에 놓고 와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크진 않습니다. 불 켜고 끄는 것은 아날로그 스위치인데 호텔에서는 오랜만이라 재밌었어요.
위치는 진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뭔가 쇼핑하고 짐 놓고 다니는데 아주 편리했습니다. 집 근처에 발마사지 집도 많아요. Share Tea에서 티 많이 드세요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ㅎㅎ
다음 홍콩에도 고려해볼만한 곳이었습니다. 프리스모킹 호텔이니 논스모킹룸을 요청하세요.
Käännä